순창육일정 보조금 횡령 말썽

군수기 전국궁도대회 주관하며 일부 유용 드러나

순창지역 궁도인의 모임인 순창육일정이 보조금 사용에 대한 횡령 의혹이 제기되는 등 회원 간의 갈등으로 큰 혼란에 빠져있다.

 

3일 순창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1일부터 3일 간의 일정으로 전국 궁도인의 화합을 다지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순창군수기 전국 남녀궁도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군으로부터 대회 유치에 따른 보조금 3500만 원을 지원 받아 참가비 등 자체 예산을 포함해 총 4000여 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순창육일정에서 행사 전반을 주관했다.

 

하지만 육일정의 자체 결산보고 과정에서 보조금을 포함한 대회 예산의 일부가 유용되는 등 문제점이 발생돼 육일정 내부에서 감사를 실시해 자체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나섰다.

 

그러나 몇 달간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이런 노력들은 모두 허사가 되고 기간이 지나면서 의혹만 커져 결국 회원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육일정 관계자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일부 회원들은 대회에서 사용된 보조금 지급내역과 예산 전반에 대한 명확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순창군체육회와 순창경찰에 진정서까지 제출했다.

 

이에 따라 군 체육회는 이 대회에 지원한 보조금과 관련 사용 내용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약 190여 만 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변제하도록 순창육일정 관계자에게 통보했다.

 

이와함께 순창경찰에서는 이 같은 진정 내용을 토대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특히보조금 일부에 대해 횡령한 사실이 확인돼 조만간 보강 수사를 통해 이 사건을 마무리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군에서는 체육회를 통해 이달 중으로 문제가 된 보조금에 대해 환수할 계획이다"며 "만일 경찰조사에서 추가로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으면 이 또한 명확하게 처리하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