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영웅 마라토너 황영조씨(40·국가대표 마라톤 감독)가 4일 김제시청 대강당에서 '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에는 시민을 비롯 마라톤 동호인·사회단체·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석, 황 감독의 인생 성공담을 들으며 격려와 환호의 박수갈채를 보냈다.
황 감독은 이날 강연에서 "나는 내가 흘린 땀을 믿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땀 흘리는 사람들을 믿는다. 여기서 말하는 '땀 흘린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다. 첫째는 성실함과 진지함, 집요함을 갖고 끈질기게 목표를 향해 나간다는 의미고, 둘째는 한가하게 뒷짐 지고 앉아서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실전에 부딪쳐 보고 몸소 체험해 본다는 의미다"면서 "선수시절은 물론 지도자가 된 지금도 소중한 땀의 값어치는 항상 절실하게 느끼곤 했다. 좀 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뿌린대로 거둔다는 것,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야말로 인생이든 비즈니스든 동서고금을 막론한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의 길은 아무나 가는 길이 아니다. 정말로 버릴 것 다 버리고 사선을 넘나들며 죽도록 노력해야 가능한 것"이라며 "어떤 분야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상을 향해 가다 80∼90%선에서 중도 포기하여 정상을 밟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어린시절 가난한 집안 형편때문에 버스로 통학을 할 수 없어 뛰거나 자전거로 먼 길을 통학하며 단련된 체력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마라톤이 너무 힘들어 빨리 나이들기를 바란적도 있다"고 말해 일순간 강연장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황 감독은 강연 말미에서 "타고난 기량이나 든든한 환경에 기대기 보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부딪혀보고 도전해보고 경험해 보는것이 땀 흘리는 사람들의 정직한 방법이고, 내가 평생 삶의 자세로 가져야겠다고 결심한 좌우명이다"면서 "생각만 하거나 결심만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 지향적인 마인드, '지금 당장 해보자'하는 마인드를 지닌 사람들만이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로 헤쳐나간다. 승리를 향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스포츠맨의 승부근성, 거침없이 나가는 그 당당함과 결단, 실행의 원동력은 바로 이런 땀의 가치다"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삼척출신인 황 감독은 고려대학교 대학원 스포츠사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국가대표 및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