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엊그제 정부가 최근 개정·고시한 산업단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지침의 골자는 산업단지 조성에 획일적으로 적용됐던 7.5% 이상의 기준 녹지율을 완화시켜 단지별 여건에 따라 최대 2~3% 정도의 비효율 공간이 가용용지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이다. 그러다보면 도내 산업단지 공급 분양가를 최대 5%이상 인하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에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주장이다. 수치로 볼 때 별게 아닌 걸로도 보일 수 있으나 홍보과정에서 전북도의 인식과 접근방식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우선 자치단체끼리 기업유치를 위해 머리 싸매고 인센티브를 찾고 있는 마당에 도당국은 마치 전국적으로 똑같이 적용되는 정부 방침을 전북도만 특별히 경쟁력을 갖게 된 것처럼 홍보했다는 지적이다. '우물 안 개구리'식 행정인지 아니면 과잉충성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따져 봐야 할 대목이다. 녹지면적 축소에 따른 피해와 엉뚱한 부작용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분양가 인하로 당장 더 많은 기업은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산업환경의 악화를 고민하는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그간의 활발한 유치활동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고도 도정홍보가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면 오산이다.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하면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보를 분명히 알리고 민의를 수렴하는 행정홍보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민선시대에 들어와 자치단체들이 행정홍보의 중요성에 인식을 새롭게 하고, 많은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그러나 대부분 활동수준이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퍼블리시티 수준에 머물러 있다. 효과적인 행정수행을 위해 그런 홍보활동은 이젠 그만둬야 한다. 대신 각 공중들과 행하는 제반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파악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