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의 주요 산업으로 꼽히는 LED(발광 다이오드·Light Emitting Diode). LED 소자를 이용한 신호등을 만들어 전국 자치단체에 납품하는 도내 업체가 있다. 전주시 대성동 태림전자㈜는 매출의 85%를 서울·인천·울산·포항·제주 등지에서 올리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기존 전구식 신호등보다 10% 미만의 전력소모, 내구성 10배 이상인 LED 신호등을 생산 공급해 지난 2008년 29억원, 지난해 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허 제10-0497813호를 받은 '광출력 유지 제어기'는 외부온도가 변하거나 장시간 사용해도 신호등 전체의 광도를 처음 설치할 당시 광도로 유지하는 국내 유일의 제품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김용민 이사(40)는 "국내 LED신호등 제작 업체는 50~60곳인데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 받은 업체는 4개 업체다. 태림 외에 3개는 서울·경기에 있다"면서 "지난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을 납품했다. 전국에 산재한 터널의 내부 등을 자동으로 끄고 켜는 제어기는 거의 태림의 제품이다"라고 소개했다.
지난 1980년 설립된 태림전자㈜는 지난 1990년대 후반 수의계약이 줄어들자 돌파구로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을 추진했다.
김 이사는 "수요처인 각 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담당자로부터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입찰 방식으로 구매가 이뤄져 판매에 어려움을 겪였다"면서 "지난 2007년에 10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받았다. 이제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수의계약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홍보를 위해 다른 지역의 자치단체를 방문했을 때 담당자가 본사가 위치한 도내에서의 판매실적 등을 질문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안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밖에서도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지난 2007년 4월 바이전북 인증을 획득했다. 바이전북 각 제품의 특성에 맞는 판로개척 지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태림전자㈜는 더 큰 도약을 위해 올해는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LED자전거신호등·LED조명등 등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 이사는 "올해는 교통신호등 관련 예산이 전체적으로 줄어 매출 목표액은 80억원이지만 2013년이 되면 LED신호등의 교체주기가 돌아올 때까지 신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주력할 예정이다"면서 "자전거 도로에 설치할 LED자전거신호등을 개발 완료해 국가공인시험기관의 성능시험 중이며, 시험이 완료되면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받아 새로운 시장에서 많은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