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외국인이 본 전북의 풍경·그림 사진전 여는 원사무엘씨

"숨겨둔 예술적 재능, 시민들과 함께 나우고 싶었죠"

"전북에 머무는 외국인들이 풍경과 인물들을 그리고 사진 찍는데 상당히 관심이 높더군요. 처음엔 한두 명이었는데 알고 보니 그 수가 많아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전시회를 하자고 뜻을 모았죠."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그동안 그린 그림과 촬영한 사진을 모아 전시회를 열었다. 전주대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도내 외국인 대학교수와 강사 등을 비롯해 서울, 광주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등 모두 17명이 출품했다. 대부분 외국에 있으면서 예술을 전공한 이들로 그동안 혼자서만 감상했던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아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전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원사무엘씨(37·애칭 샘)가 외국인 2명과 함께 기획했다.

 

"2회째를 맞으면서 참가자들도 많아지고 출품작의 수준도 꽤 높아졌습니다. 지난 6일 전시회 오픈식을 열었는데 2시간 동안 2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외부의 관심도 상당합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2002년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성도 오카모토에서 원씨로 바꿨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그는 지난 2008년 11월 전주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JCD(JEONJU CREATIVE DESINGERS)'라는 아트그룹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서울 인사동, 홍대, 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전시회를 열며 활동했던 원씨는 2008년 이후 전주에 정착해 고사동에서 스튜디오(파인애플 샘)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사진은 주로 한국과 전북의 풍경을 담고 있고, 그림은 도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재미있게 표현한 인물화와 일본 게이샤 등의 그림이 있습니다. 프로페셔널한 친구들이 많이 참여해 오시면 볼거리가 다양할 겁니다."

 

전시회가 열리는 전주대 아트홀은 전주대에서 강사로 일했던 한 외국인이 주선해 마련된 것으로 전시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또 다른 작품으로 오는 20일부터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원씨는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갖춘 외국인들이 도내에 살고 있는데 그 예술성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스스로도 만족을 얻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을 모아 전주에서 1년에 두 차례 정도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아트페어를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