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대책위(위원장 강인석)는 지난 8일 늦게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월20일 이건식 김제시장은 내년 자유무역지역 완공과 2012년 일반산업단지 조성으로 기업생산이 활성화 되면 2만50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4조7000억원의 생산소득이 창출돼 낙후된 김제시가 산업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며 온갖 수식어로 사람들을 현혹시켰다"면서 "하지만 그 뒷면에는 원주민들의 아픔이 있다. 이 시장은 원주민들과 합의는 커녕 땅 한 평 매입하지 않고 지역 기관장과 정치인들을 초청, 김제자유무역지역 및 지평선산단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행사는 2009년 8월부터 오랜 기간 협의하여 작성됐다며 일방적으로 합의서(안)를 내놓고 단 한자도 수정할 수 없으니 서명하라며 원주민(대부분 고령자)들을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하여 갈등을 부추키고 있다"면서 "김제시 역시 선 보상 하겠다, 집회를 하면 지원금을 못 주겠다, 2월 말까지 합의서(안)에 서명 안하면 그동안 합의사항이 무효다는 등으로 협박하며 8일부터 법대로 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주민대책위 강인석 위원장은 "우리 원주민들이 사업지(부건마을 인근)지정도, 재산에 대한 감정평가도 의뢰한 적이 없는데 어느 날 갑자기 김제시 발전을 위해 조상대대로 살아온 집과 땅을 내놓으라 하면 그냥 내줘야 하느냐"면서 "김제시 및 시행사의 무성의한 태도에 우리 원주민들은 분노하여 합의서(안)서명 요구를 거절하며, 본 사업을 지정하고 추진하고 있는 김제시가 시행사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추진 당사자로서 정당하게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김제자유무역지역 및 지평선산단 조성을 최후의 일인까지 결사 반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