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만추' 시애틀 촬영 주목

미국 일간지 시애틀타임스가 9일 인터넷판에서 한국 영화 '만추'가 지난해 10월부터 워싱턴주 시애틀과 인근 지역에서 야외 촬영을 진행하며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1960년대 이만희 감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인 '만추'는 한국 배우 현빈과 중국 여배우 탕웨이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올해 말 개봉될 예정이다. 만추는 수배중인 한국 이민 남성과 감옥에서 일시 석방된 중국 이민 여성이 시애틀로 가는 버스에서 만나 3일간 사랑을 나누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만추의 시애틀 촬영은 영화의 분위기에 걸맞게 시애틀 도심의 현대적 건물이나 기념비 등 대신에 교도소와 버스 터미널, 술집, 고풍스런 모습의 거리 등에서 주로 이뤄졌다.

 

시애틀타임스는 "시애틀과 인근 지역 40곳 이상에서 야외 로케가 이뤄졌다"며 "시애틀 지역 겨울의 다소 어두운 날씨와 분위기가 영화에 담길 것으로 보이며 시애틀은 촬영지로서 큰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현빈은 시애틀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의 팬클럽으로부터 라면 박스 등을 전달받았고 일부 현빈의 열혈 팬들은 시애틀 촬영 현장을 직접 쫓아다니며 사인 공세를 벌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영화 만추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등 국제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다"며 "영어 등 외국어로 번역돼 개봉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개봉 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