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자금사정 나빠졌다

1월 중 대출금 연체 늦고 보증액 감소

금융기관 수신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융기관 여신과 예금은행의 대출금 연체율, 신용보증기관의 신용보증, 부도율 등 기업 활동과 관련된 자금 사정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지역본부가 11일 발표한 '1월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비은행기관의 수신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예금은행의 고금리 특별예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수신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141억원 증가에 불과했던 금융기관 수신이 지난 1월중에는 2096억원 증가한 것.

 

이 기간동안 예금은행은 지방자치단체 여유자금이 요구불예금으로 유입된데다, 저축성예금 부문에서 5% 전후에 달하는 고금리 특판예금을 판매하며 시중 자금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비은행기관부문은 지난해 말 영업정지 조치된 전일저축은행이 담보대출금을 예금과 상계하면서 감소폭이 커졌고, 상호금융의 경우 자녀 학자금 마련 등 가계의 자금수요가 커지면서 전월수신 2249억보다 훨씬 줄어든 187억원을 기록했다.

 

1월중 금융기관 여신은 비은행의 감소폭 축소에도 불구, 예금은행 여신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874억원이 줄었다. 예금은행 여신은 지난해 12월 415억원 늘었지만, 올 1월에는 506억원 감소했다. 비은행기관 대출은 전년 12월 -1250억원에서 1월 -368억원으로 감소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