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혼탁과열 도 넘은 익산시장 후보경선

내달 10일로 예정된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상대 후보를 헐뜯는 각종 음해성 소문이 시중에 난무하고 있다. 조직폭력배 동원설이 나돌고 후보 가족에 대한 신변 위협까지 협박하고 있다. 당내 후보 경선이 축제 속에서 치러지지는 못할 망정 도를 넘어선 극심한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어느 후보는 무소속 출마설에 시달리고 있고, 다른 후보는 2년 후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그만둔다는 음해성 소문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또 다른 후보는 조직폭력배 동원설로 이미지를 크게 훼손당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고, 대학에 다니는 딸을 지목하며 "밤길 조심하라"며 협박을 받은 후보도 있다는 것이다.

 

초장부터 네거티브 선거전이 판치고 있다. 이런 식의 과열양상을 띤다면 시민들 한테 손가락질 받기 마련이다. 또 지역 정가의 불신과 갈등의 골이 깊어져 치유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익산지역에서 유독 이같은 혼탁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지역 위원장의 갈등구조 때문이다. 지역 위원장이 두명이다 보니 당내 세력이 분파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익산은 인구감소 때문에 19대 총선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한명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는 총선을 앞둔 전초선의 성격을 띠고 있다. 조배숙 이춘석의원 양 진영에서 자파 인사를 시장후보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과열 혼탁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또 후보가 7명에 이르는 등 후보난립도 과열 원인이 되고 있다. 사조직까지 총동원할 수 밖에 없는데 조직폭력 개입설과 협박, 상대 후보에 대한 선거캠프 조직원들의 음해성 소문이 증폭되는 까닭이다.

 

과열 혼탁이 계속된다면 국민참여경선방식을 시민공천배심원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 선거당일 시민동원 문제로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의 재판이 될 것이다.

 

네거티브 선거전이 판친다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되고 지역화합과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조배숙 이춘석의원은 당내 공정 경선을 위해 네거티브 선거전을 즉각 중지하도록 가시적인 조치를 내려야 한다.

 

또 사법당국도 여러 의혹과 설에 대해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 선거비리를 뿌리뽑도록 지시한 걸 상기한다면 미적거릴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