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167호 정읍 은선리 삼층석탑(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소박한 멋을 풍기는 이 탑은 백제 탑의 형식을 이어받아 고려시대 만들어진 석탑이다. 백제 정림사지오층석탑을 모방한 것으로 목탑에서 석탑으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높이는 6m 정도. 단층 기단 위에 3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1층 탑의 몸의 높이는 약 2m로 대단히 높은 반면 2층부터는 급격히 낮아진다. 2층 탑 남쪽면에 두 짝의 문을 단 방모양 감실이 있는데, 문짝을 하나만 새기는 다른 탑과 비교하면 특이한 것이다. 지붕돌은 평면으로 처리해 간결한 멋이 있다.
/사진 이영석(전주영상회), 글 원광 스님(금산사 부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