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폐광산 5곳 주변 오염 심각

환경부, 정읍 대두·김제 영천리 등 토양·수질 기준 초과

도내 폐광산 주변지역의 오염이 심각해 복원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환경부가 지난해 정밀조사를 벌인 도내 5개 폐광산 모두 토양과 수질 등의 오염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110개 폐금속광산 주변지역 토양·수질 오염도 조사를 벌인 결과 도내 5곳을 포함해 모두 105개 폐광산이 토양, 수질오염 기준을 초과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내에는 모두 80개의 폐광산이 있으며 이번 조사에는 5곳이 포함됐다.

 

이번 정밀검사 결과 오염 기준을 초과한 도내 폐광산은 정읍 대두광산, 김제 영천리광산, 무주 나림수왕광산, 완주 전주광산, 장수의 장수광산이다. 이 중 정읍 대두광산은 오염이 심각해 복원 1등급 광산 7개에 속했다.

 

조사결과 대두, 영천리, 나림수왕, 전주 광산은 토양오염 기준을 초과했고 영천리, 나림수왕, 장수 광산은 지하수 중 음용수 기준을 초과했다. 또 영천리, 나림수왕, 전주 광산은 하천수 수질오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토양의 경우 폐광산 갱구로부터 4km 이내의 농지, 임야 등을 조사한 결과 밭은 조사대상의 65%인 71곳, 임야는 64%인 70곳, 논은 63%인 69곳 등으로 오염기준을 초과했다. 오염물질은 조사대상에 따라 니켈, 비소, 아연, 납, 카드뮴, 구리, 수은 등이 검출됐다.

 

또 하천수는 34개 광산에서 하천수 수질기준(사람의 건강보호기준)을 초과했고, 지하수는 23개 광산에서 수소이온농도, 비소, 카드뮴, 납, 아연, 6가크롬이 지하수 수질기준을 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