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은 지난 12일 오후 5시 30분께 도청 공보과장실을 압수수색, 행사비 집행 내역과 금전출납장부가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회계 장부 등을 압수해 갔다.
검찰은 김완주 지사가 도지사 재선을 위한 출마선언에 나선 지난 8일, 도청 강모 공보과장이 여직원을 통해 전국지 전북지역 주재 기자들에게 각각 20만원씩이 든 봉투 10개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돈봉투를 받은 기자들은 당일 또는 이틀 내에 모두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해당 기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으며 돈의 대가성과 출처 등을 밝히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강 공보과장은 사건 발생 나흘 전인 지난 4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그동안 전국지 기자들에게 홍보만 부탁하고 소홀하게 대해 미안했다"며 전별금 명목으로 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 강씨의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아 공무원 신분이고,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와 관련돼 돈봉투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건넨 돈의 출처와 대가성 등을 밝히는 것이 이번 수사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