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성석제(50)가 16일 밤 12시40분 방송되는 KBS 1TV '낭독의 발견'에 출연한다.
최근 신작 소설집 '인간적이다'를 펴낸 이야기꾼 성석제는 이 프로그램의 최근 녹화에서 자신이 쓴 '길 위에서 잠들다 - 휴식' 중 한 대목을 낭독하며 무대에 올랐다.
일상의 한순간을 포착해 생명력을 불어넣는 그는 이 글에 대해 "2005년 어느 날 밀리는 버스 안에서 8분 동안 바라본 바깥 풍경을 묘사했다"고 말했다.
시인으로 등단해 소설가로 살아오기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낸 그는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고, 타인이 그것을 공감해주는 것이 나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봄을 맞아 자신이 과거 써놓았던 봄에 관한 시를 낭독했다.
이날 녹화에는 그와 외모는 다르지만 작품 속에 녹아 있는 해학과 풍자는 물론, 성석제와 생년월일까지 같은 희한한 인연으로 만난 화가 최석운도 출연했다.
최석운은 성석제가 쓰고, 자신이 표지그림을 그린 책 '인간적이다' 중의 한 부분을 낭독하며 성석제와의 우정을 과시했다.
성석제는 "이야기라는 인간세의 보석에 나는 언제나 홀려 있을 것이다. 소설 쓰는 인간이다, 나는"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