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환경이 급변하다 보니 경영에 책임감과 중압감을 느끼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방송사로서 최대 과제는 역시 시청률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보고 많이 들을 수 있는 방송으로 지역에서 만큼은 일등 방송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10일 전주MBC 제13대 사장으로 취임한 선동규 사장(53)은"26년 동안 기자생활을 해왔는데 경영자로의 변신이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도 "언론 본연의 자세를 지키는 한도에서 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 또 해야할 일은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은 사실보도와 비판기능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임식에서도 언론의 본분, 기자로서의 본분에 무조건 충실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지역언론으로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역할을 해야 하겠지만, 감시기능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그는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공정한 보도, 흥미 위주의 방송 지양을 보도방침으로 정했다"며 "내부적으로는 선거자문단을 구성하고 후보와 공약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전주MBC 프로그램을 보니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것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역신문보기 캠페인은 전국 최초라고 하는데,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민들과 자주 만나며 도민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방송이 되겠습니다."
선사장은 "지난해 경제 위기 때문에 직원들도 고생이 많았다"며 "사람 사는 곳에 갈등이 없을 수 없기 때문에 노조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가슴을 열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방송 광역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전북과 제주는 방송사가 1개만 존재하기 때문에 현 상태를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혹시라도 광역화가 다시 논의된다면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담고 있는 전주MBC가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적으로 전통예술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공공성을 생각했을 때 전주대사습놀이의 전국 생중계는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하며, 현재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고향은 전남 광양. 선사장은 "지역으로는 처음 내려왔지만, 같은 호남권이어서 그런지 전라북도 역시 고향으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광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를 거쳐 1984년 MBC 보도국에 입사했다.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통일외교부장과 정치부장, 보도국 정치국제에디터, 선임기자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