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대되는 도내 대학 통폐합 재논의

대학의 경쟁력 강화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도내 대학들도 나름대로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피부에 많이 와 닿지 않는다.가시적으로 성과를 드러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재정이 열악하고 우수 학생과 교수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도내 대학들은 경쟁력 확보가 제대로 안되면 존립마저도 위협 받을 수 있다.

 

그간 전북대는 거점국립대학 답게 익산대학을 통합시켜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그러나 익산대학 하나 합치는 것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일정 규모 이상을 갖춘 대학과 통합이 이뤄져야 여러면에서 효과가 나타난다.그래서 시도했다가 포기한 군산대나 전주교대와의 통합을 다시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군산대는 학교 특성이 강해 전북대와 통합이 이뤄진다면 또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해안과 새만금을 안고 있는 군산대는 앞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군산에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이 입주해 있어 산학협동을 이뤄 나갈 수 있는 여건도 많다.그러나 특성화가 안된 학과나 학부는 전북대와 커리큘럼이 엇비슷해 차별화가 안되고 있다.이런 상황이라면 굳이 2개 대학을 존치시킬 필요는 없다.유사 학과나 학부는 통폐합시키고 군산대에만 있는 해양관련학과나 조선관련 학과는 더 특성화시키는 것이 양교 발전에 도움 될 수 있다.

 

지금 통합을 다시 생각할 때 양측이 너무 기득권을 잃는다고 생각하면 불가능하다.대학의 장래를 염려하고 대비한다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옳다.마치 밥그릇이나 빼앗기는 것으로 생각하면 아무 것도 이뤄낼 수 없다.전주교대도 같은 맥락에서 연구 검토할 가치가 충분하다.교대를 그대로 존치시키는 것보다 통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뭔가를 따져 봐야 한다.여기에다 학문 융합이란 시대적 흐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무튼 전북대 사범대와 교대를 합치는 방안도 새롭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그간 교육과학기술부는 3개대 통합을 요구해왔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워 2개대라도 통합이 이뤄지면 지원키로 약속함에 따라 전북대 군산대 전주교대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다시 물어 통합 논의에 불 당겼으면 한다.이것이 3개대가 사는 길이요 도민들이 바라는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