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생 오케스트라와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악실내악단이 전북지역 관객들과 음악적 소통을 시도한다. 일상의 무게를 눌린 몸과 마음이 음악으로 깨어나는 주말이다.
▲ 익산시교향악단 '위대한 음악가 시리즈'
사단법인 익산시교향악단(단장 홍성각)이 단순히 아름다움의 차원을 넘어서는 베토벤의 음악과 만난다.
19일 오후 7시30분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익산시교향악단 두번째 정기연주회. '위대한 음악가시리즈' 첫번째 연주회다.
이번 연주회는 베토벤의 수많은 명작 가운데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곡들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베토벤 서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곡으로 힘차고 장중한 멋이 있는 '에그몬트 서곡', 풍부한 정서와 찬연한 선율, 베토벤만의 열정이 가득한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의 구성과 수법, 내용, 악기 편성 등에서 베토벤 교향곡 중 1위로 꼽히는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익산시교향악단의 젊은 연주자들과 섬세하면서도 지적인 연주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이 협연한다.
지휘는 이경호 상임지휘자. 지난 1월 '창단기념 신년음악회'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석 초대로 진행한다.
▲ 국악실내악단 황토제 '황토제와의 만남 그리고 설레임…'
남도 땅의 상징인 누렇고 붉은 '황토(黃土)'와 사람이 편안하게 살기 위해 만든 둑이나 언덕을 뜻하는 '제(提)'를 붙여 만든 이름 '황토제'.
20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 오르는 국악실내악단 황토제(대표 전미향)는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국악인들의 모임이다. 단원들도 대부분 광주·전남지역 국악인들. 하지만, 대금을 연주하는 김혜정씨는 전주시립국악단에 소속돼 있어 제법 낯이 익다.
황토제는 1999년 창단, 전통음악의 순수성을 지키면서도 창의적인 음악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는 단체다.
이번 공연은 봄의 느낌을 담은 곡들로 한국 전통음악의 멋을 오롯이 전한다. 줄을 활로 마찰시켜 소리를 내는 찰현악기의 선율과 타악기의 빠른 비트에 태평소가 곁들여지는 '아름다운 인생Ⅱ', 사자의 강인하고 육중한 에너지를 전통악기로 표현한 '사자춤'을 비롯해 서정적이면서도 흥겨운 국악가요를 들려준다.
지난해 황토제 10주년을 맞아 음악에 대한 갈망을 담아 만든 '비상'과 2006년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위촉곡이었던 이경섭 작곡의 '공놀이'도 다시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