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동네에서 이웃으로 알고 지내던 남녀 4명이 60~80대 할머니들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18일 홀로사는 노인 집에 들어가 반지·목걸이 등 금품을 강탈한 정모씨(48·여)와 김모씨(24)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모씨(35·여)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4시30분께 김제시 서암동 소재 D아파트 김모씨(81·여)의 집에 들어가 금반지 등 11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총 10차례에 걸쳐 전주와 김제 등지에서 91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거나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시내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이들은'돌 떡을 가져왔다','정보지를 통해 집을 보러 왔다'고 속이는 등 노인들을 안심시킨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각자 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달아난 김모씨가 제안해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며"삼재가 꼈다는 이유로 차에서 대기만했던 김씨가 금목걸이 등을 처분해서 자신의 통장에 입금, 돈을 나누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달아난 김씨를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