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관계자는 "22일 김 전 이사장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받은 뒤 같은 날 방송통신위원회에 후임 이사 선임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21일 밝혔다.
김 전 이사장의 후임 이사에 대한 임명권은 방통위에 있다. 보궐 이사는 통상 공모하지 않은 것이 관례여서 이번 김 전 이사장 후임자 선임도 공모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인선까지는 대략 1~2주일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방문진 이사회는 또 다음주 중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 전 이사장 사퇴 후의 후속 대책에 대해 논의를 벌일 전망이다.
김 전 이사장의 사퇴로 방문진 이사회는 당분간 8인의 이사와 이사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된다.
이사회 대변인격인 차기환 이사는 "이사장 직무대리를 연장자가 할지, 호선으로정할지는 이사들끼리 논의를 해봐야 한다"며 "방통위가 언제 보궐이사를 임명할지를봐야겠지만 31일로 예정된 다음 이사회 이전에 만나서 이사장 직무대리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MBC 노조는 22일부터 사장의 집무실 앞에서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연보흠 MBC 노조 홍보국장은 "22일부터는 MBC 방송센터 사장실 앞 복도에서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일 예정이다"며 "노조는 김우룡 전 이사장의발언에 대한 사실 관계가 명확히 해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 사장이 MBC 수장의 업무를 계속 진행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