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정의 알면 보이는 재테크] 저금리시대 절세형 금융상품 가입을

예금 만기가 되어 은행을 찾은 조현선 씨(64)는 예금 금리에 놀라고 말았다. 얼마 전에 알아보았던 4%대의 예금 금리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장애를 가진 딸을 둔 조현선씨는 한 푼의 이자가 절실한 입장이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은행들이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발 빠르게 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A은행이 3.28%, B은행이 3.40%, C은행이 3.70% 등에 불과하다.

 

국고채 금리의 하락이 회사채 금리와 은행 예금 금리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현선씨는 6개월 전 은행 특판 금리 상품에 장기로 가입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였다.

 

일반적으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초·연말에는 은행의 여러 변수들로 인하여 특판 금리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연중에는 특판 금리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예금 금리가 오를 것으로 판단한다면 연말에 만기를 맞춘 단기 상품을 운영하거나, 회전식 정기예금를 고려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은행을 찾는 많은 고객들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음에 따라 어떻게 하면 금융자산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세테크가 가능한 절세형 금융상품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세테크가 곧 재테크이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해외 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없어졌지만, 국내 펀드는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이기 때문에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면 절세 효과가 있다.

 

또한 보험 상품에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 상품이 많이 있다.

 

저축 보험에 가입하면 정기예금보다 1%가량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0년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이자에 대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 1%의 금리와 비과세 혜택은 10년이라는 시간을 놓고 보면 매우 큰 수익률의 차이를 가져온다.

 

금융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측면에서도 보험성 금융 상품은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금이 필요할 때 중도인출을 할 수 있는 입출금 기능도 갖고 있으므로 세금도 내지 않으면서 수익률도 확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화가가 흰 도화지에 수 만 가지의 그림을 그릴 수 있듯이 현대의 금융 상품도 무궁무진한 설계가 가능하다.

 

따라서 금융 상품을 많이 아는 것보다는, 당신의 FP가 누구냐에 따라 투자수익률은 현격하게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