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을 김치처럼 담가 발효시켜 먹는 '발효생햄 사업'이 지역브랜드 사업으로 본격 육성된다.
전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23일 남원의 16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발효생햄사업을 특산품화하여 지역브랜드로 적극 육성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남원의 짧은 여름과 긴 겨울, 신선한 바람 등 주변 환경이 남원 지리산 흑돼지를 이용한 발효생햄 사업 본격 추진을 결정하게 됐다는게 도농업기술원측의 설명이다.
발효생햄은 고급 양식요리나 전채음식에 쓰는 재료로 일반인들에겐 아직 생소하다.
그동안 접해왔던 스모크 햄이나 소시지와는 다르게 제조 및 발효기간이 적게는 1년 이상 많게는 2년까지 걸리는 생햄은 훈연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히 선호도가 떨어지는 돼지 뒷다리를 이용하는 발효생햄은 소금염지 1달반, 5~6개 종류의 허브가 들어가서 아질산염 같은 발색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몽햄으로 유명한 스페인 살라망카 지역을 벤치마킹했다.
살라망카 지역은 남원처럼 흑돼지를 이용해 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돼지 후지의 경우 생고기일때 13kg 정도 되지만 발효 중 30~35%가 감소해 7~8kg의 제품으로 만들어지게 되는데 생햄으로 유통시 kg당 최소 90,000원 이상 받을수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