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60주년 세계 기상의 날 정확하고 신속한 예보 다짐

 

"정확한 기상 예측만큼, 시민들에게 신속히 알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

 

23일 제 60주년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전주기상대 등 도내 5곳 기상대 예보관들이 갖고 있는 마음가짐이다. 동과 리 등 세부적인 기상예보서비스를 하는 동네예보시스템, 131기상콜센터, 기상특보 문자메시지 통보 서비스 등의 변화는 이같은 맥락에서 시작됐다.

 

특히 문자메시지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좋아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번 달부터 내륙지역에 국한된 서비스를 해상으로 확대해 섬에 사는 이장 등에게 풍랑주의보 등을 문자메시지로 통보하는 해양정보 원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등산객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전주기상대는 덕유산, 지리산, 내장산 정상의 기온과 날씨를 해당 산악관리사무소와 지역산악협회에 매주 화, 금요일 통보하고 있다.

 

이처럼 시민대상 기상서비스는 증가하고 있지만, 기상인력은 여전히 부족해 예보관들은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또 도내에는 기상청이 없는 탓에 이를 안타까워하는 시민들의 애정 어린 항의전화도 전주기상대에 걸려온다. 전주기상대 이전 문제도 예산 등의 이유로 발목을 잡혔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관심사항이다.

 

전주기상대 마재준 예보관은 "지난해 기준으로 기상예보 정확도는 87%에 달하지만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전달되지 못해 불만이 생기는 것 같다"며 "시민 곁으로 다가서는 기상서비스를 위한 모든 예보관들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에는 전주, 군산, 남원, 정읍, 고창 등 5곳의 기상대가 있고 군산 오성산에 레이더기상관측소가 있다. 또 인력은 순창군이 제공하고 장비와 교육은 기상청이 맡는 기상청-순창군 공동협력기상관측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