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바우처는 수혜자 중심의 문화복지 정책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일방적인 기존의 단체관람 형태가 아니라 수혜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죠. 특히 올해는 이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책과 음반 지원도 가능하고 어르신들을 위해 대중공연도 포함된 만큼 더 많은 분들이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소득층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2010년 문화바우처' 사업의 전라북도 주관처로 선정된 효자문화의집 김선태 관장(43). 효자문화의집은 2006년부터 5년 연속 전북지역 문화바우처 주관단체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16개 시·도 가운데 '전국우수운영단체'로 꼽히기도 했다. 김관장은 "무엇보다 투명한 운영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설명회와 평가회를 해마다 열고 있어요. 효자문화의집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으면 공연 제공 단체로 등록할 수 없죠. 공연이 열리는 날에는 직접 현장에 가 수혜자도 일일이 확인하고 있어요."
그는 "간혹 문화바우처를 악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면 경고 후 패널티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바우처가 수혜자 중심이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지역문화에도 기여하고 싶어 지역 단체는 대부분 공연 제공 단체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수혜자들이 보고 싶은 공연을 택하기 때문에 좋은 공연물이 많이 생겨나야 할 것 같아요."
그러나 문화바우처 주관단체가 공연 수준까지 장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 그래도 공연단체나 공연장을 미리 찾아가 내용을 들어보고 장애인석을 확인하는 등 최대한 수혜자에게 좋은 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벽지학교 선생님들이나 사회복지사 모임 등 여기저기 부지런히 쫓아다녔지만, 홍보도 쉽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서만 문화바우처 사업에 신청할 수 있어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전라북도에서 예산을 편성하고 홍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민·관협력 차원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관장은 "문화바우처가 문화예술과 사회복지 사이에서 약간은 불분명한 성격을 띄고 있기는 하지만, 사회복지사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게 사실"이라며 "기금도 현재는 복권기금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