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법뿐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변두리 서민이나 길가의 여인네들의 모습을 즐겨 그린 박수근의 그림은 소박하지만 푸근한 돌조각의 모습을 닮아있다.
박수근의 그림과 조선시대 돌조각을 함께 배치해 박수근 작품의 미감이 어디서 왔는지를 살피는 '시간의 숨, 삶의 결-박수근과 조선시대 돌조각'전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1950년작 '노상의 여인들'과 1960년대작 '수하'(樹下) 등 박수근의 그림 20여점과 문인석과 무인석, 동자석 등 조선시대 돌조각 9점이 함께 전시된다.
신세계백화점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앞서, 지난 2~21일 부산 신세계센텀시티 갤러리에서도 같은 내용의 전시가 열렸으며 4월11일까지 본점 전시 이후 4월13~29일에는 신세계 광주점 갤러리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