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현재 설탕 1㎏의 소비자 구입가는 지난해 8월 8.9% 인상된 뒤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인상안이 나왔다가 철회됐지만, 수요 압력이 큰 오는 6월께 한자리 수 인상안이 전망되고 있다.
설탕 제조업계는 지난달 10% 안팎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그러나 당시 국제 원당 가격이 30% 가량 떨어졌고 지난 23일 대법원이 3대 설탕제조사에 답합을 이유로 모두 51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점, 그리고 설탕이 MB물가 52개 품목 중 하나인 점, 제과·제빵 등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 등은 가격 인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저항이 거세고, 사재기 등 가수요만 몰릴 것이라는 것도 부담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과실주 담그기 등 설탕 수요가 증가하는 6월 이후에나 한자릿수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가격을 올린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며 "인상 시기는 수요가 증가하는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