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승산 있다고 봅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니 말입니다".
25일 전주명품공예브랜드 '온(onn)'을 가지고 '2010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한 (사)천년전주명품사업단 진효승 사무국장(39)의 말에는 자신감이 잔뜩 배어 있었다.
실제로 이날 '온' 브랜드관련 홍보책자는 개막식(오후 5시) 3시간 전인 오후 2시께 이미 동났다.
홍보책자의 수급조절을 위해 나중에는 불가피하게 권당 5000원에 팔았는데도 불구, 천년전주명품사업단측이 준비해온 500권이 눈깜작할 새 모두 팔려나갔다.
"그만큼 '온' 브랜드 관련 제품들이 국내외 바이어나 매니아들로 부터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입니다".
'온' 브랜드는 지역의 수목장, 악기장 등의 장인 10명이 참여해 만든 제품을 말하며, 못을 쓰지 않는 전통 짜맞춤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희귀성과 전주라는 도시 이미지가 결합,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
특히 친환경적이자 친건강적인 자연소재, 자연색깔을 바탕으로 한 가운데 고급주택인 '타운하우스' 등에서 인테리어 제품으로 사용처가 늘어나고 있다.
"처음부터 이렇게 각광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온'브랜드가 무엇이냐고 핀잔주는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대학의 전공(전북대학교 산업디자인과)을 살려 지난 2007년 출발할 때부터 사무국장으로 일해온 '온'브랜드의 산증인인 진 사무국장은 그동안 많은 욕을 먹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통문화를 가지고 산업화를 하겠다는 것에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손사래를 쳤기 때문.
하지만 국내는 물론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전통기법으로 만든 서랍장 등 생활가구를 사겠다고 찾아오는 것을 보면서 지금은 격새지감이란 것을 느끼고 있다.
"문제는 얼마나 판매하느냐가 아닙니다,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온 브랜드는 이번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하기 전부터 국내외 디자이너나 바이어들로부터 일부제품에 대한 공급계약을 맺자는 문의가 쇄도했다.
지난해에도 5일간의 행사기간 중 100여 명의 바이어와 접촉했으며, 2억 정도의 제품 공급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장인들이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만들다보니 제품 하나를 만드는데 보통 한 달에서 서너 달까지 걸린다. 일부제품은 일 년 이상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제품보다 5~6배 정도 비싼 가격도 문제지만, 그에 앞서 수요만큼 공급하기 힘들다는 것.
"한 마디로 희망적입니다. 결국은 전통문화를 유지하고 복원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전주 전통문화도시를 완성하는 매개체이기도 하고요". 진 사무국장은 재차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