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의 부동산 톡톡정보] 사원아파트 오래 거주하면 소비성 지출 늘기도

복지혜택이 많은 기업 중에는 종종 무상으로 사원아파트를 제공하거나 임대보증금을 지원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회사가 주거문제를 해결해 줌으로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여건을 조성하고 사기도 높여주는 일석이조의 배려인 셈이다.

 

전국적으로 내집마련까지는 평균 8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러한 여건 속에 꼭 내집이 아니더라도 집에 대한 고민을 단번에 무상으로 해결해 주는 혜택을 마다 할 이는 없을 것이다. 또한 임대료나 이자로 소진될 뻔한 비용이 남들보다 한발 앞선 투자의 종자돈으로 활용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하지만, 부러움의 대상으로만 보이는 혜택의 이면에는 부작용이 상존한다.

 

무상 주택에 장기간 익숙해질수록 이러한 지원이 무한정 지속될 것 같은 안일한 착각에 빠지기 쉽고, 지출의 형태가 투자성 보다는 소비성에 편중되어 오히려 자산축적이 지연되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 소비지출로 소득대비 과도한 규모의 여가·레저 비용 지출이나 고급 자동차의 구입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자동차를 마치 신분의 상징인양 여기는 풍토도 한몫을 하고 있다.

 

무상의 안일함에 익숙한 기간이 길수록 향후 퇴직시 내집마련 부담은 가중될 것이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무상 주택에서 벗어나 내집마련에 동참하기를 경험자로서 권한다.

 

/옥계공인중개사 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