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조선시대 왕들의 글과 글씨는 어떤 모습?

조선시대 왕들이 직접 짓고 쓴 글과 글씨인 '어제(御製)'와 '어필(御筆)'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모철민)은 내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고전운영실에서 '조선시대 왕들의 글과 글씨' 전시를 열고 어제ㆍ어필 자료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중하고 단정한 고려식 안진경체(顔眞卿體)를 구사한 태조 이성계의 글씨와 빼어나게 아름답고 화려한 서풍인 송설체(松雪體)의 문종과 성종의 어필을 비롯해 순박하고 꾸밈없는 글씨를 보이는 정조의 어필 등 24종의 자료가 전시된다.

 

또, 서풍을 바로잡으려고 서체반정(書體反正)을 주도했던 정조의 어린 시절 글씨와 외조부에게 보낸 편지도 전시되어 정조의 서예관도 이번 전시에서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도서관 측은 조선시대에는 왕이 직접 짓고 쓴 글씨를 존숭의 대상으로 삼았으며, 왕의 서체는 그 시대의 학문 경향과 예술 성향을 대표하는 것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