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경찰서는 29일 경기도에 살고 있는 김모군(17·고교 2년)을 인터넷상의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군은 지난해초부터 군부대와 병원·종교단체 등에 장난전화를 걸어 상대방과의 통화내용을 녹취,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블로그에 음성파일로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해 2월 육군 모 사단장실에 전화를 걸어 근무자에게 "작전장교인데 우리 부대에서 초코파이 훔쳐갔냐"는 내용의 전화를 건뒤 당황한 상대방의 답변을 녹음, 블로그에 올렸다.
이 후 블로그 반응이 좋자 김군은 '갓 부화한 병아리가 아프다. 응급조치 요령을 알려달라'·'신을 믿어라'는 등의 내용으로 모두 33차례에 걸쳐 장난전화를 건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