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에 접어들고 있다는 얘기는 많지만 아직도 다문화가 무엇인지 모르는 이들이 많고, 올바른 정책 방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부족합니다."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29일 전북에서 발족한, 민·관·학 거버넌스형 다문화 정책 조직인 '전북다문화포럼'의 백종만 공동대표(54·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다문화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올바른 다문화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문화포럼을 통해 전북이 통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근본적 성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들의 추천으로 선출된 백 공동대표는 "전북은 전체 인구의 1.4%인 2만명이 외국인이고 다문화가정 자녀들도 5000명을 넘어서는 등 명실상부한 다문화사회로서의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때다"며 "특히 고령화와 저출산 시대에 맞물린 국제결혼의 증가는 다문화사회로의 진입 속도를 빠르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 공동대표는 "다문화포럼은 정책 마련과 실천의 과제를 풀어나가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며 "지역의 상황을 반영해 효과적 정책을 생산하고, 실현 가능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문화 활동가의 다양한 현장 경험과 학계에서 활동하는 교수들의 이론, 행정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의 노하우가 합해질 경우 효과적 정책 생산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다문화사회 담론과 관련해 지나치게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관심만 증대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백 공동대표는 "다문화가정 외에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 당면한 문제가 많지만 그간 정부나 도의 정책이 이주여성에게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지적이 많다"며 "다문화의 좁은 의미를 벗어나 보다 넓게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노동자와 외국인 유학생은 도내에 영구적으로 살지 않기 때문에 관심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진정한 다문화 정책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다문화정책을 만들고 이 속에서 다문화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