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영 사망원인 주장 엇갈려…"컴백의지 강했다"…"우울증 시달렸다"

2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한 故. 최진영의 사망원인을 놓고 소속사와 경찰이 엇갈린 주장을 펼쳐 눈길을 모으고 있다.

 

양측은 고인이 누나 최진실 사후 힘들어하다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점에 대해서는 동일한 입장을 보였으나 고인의 자살이유를 놓고 상반된 진술을 보였다.

 

고인의 소속사 엠클라우드 측은 사망 당일인 29일 "최진영은 사망 전 지인들과 잦은 만남을 통해 웃음을 보였고 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내비쳤으며 평소대로 활달한 모습을 보였기에 우울증 증세는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고인의 갑작스런 죽음 원인으로 고인이 된 누나 故 최진실에 대한 그리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소속사 측은 "누나에 대한 그리움, 집안 가장으로서의 부담감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실이 누나가 자리잡고 있던 것이 마음 한구석에서 한순간 폭발해 자살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반면 경찰은 고인이 누나 사후 심한 우울증으로 약을 구입복용해 왔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30일 공식브리핑에서 "유가족과 지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고인은 누나 최진실의 자살 후 우울증에 빠졌으나 병원 진료 및 치료를 권했던 어머니의 요구를 거부하고 약을 구입 복용해 왔다. 금년에는 개강 후 학교에 한 번 나왔을 뿐 현재까지 학교도 출석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 "5-6개월 전부터 스트레스로 머리가 아프다며 힘들어 하는 것 같았고 사는 것을 포함해 모든 것이 힘들다고 말했으며 최근에는 자주 만나던 사람도 만나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 이전에도 자살을 기도한 사실이 있다는 지인들의 진술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고인의 연예활동에 대해서도 소속사와 경찰의 주장은 엇갈렸다. 소속사 측은 "고인은 연예계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가족들에게도 '내가 가장이니 걱정말라, 조카들도 내가 잘 돌보겠다'고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고인은 KBS '사랑의 리퀘스트' 등 몇몇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오갔다고. 사망 전 마지막으로 통화를 나눴던 한 외주제작사 PD도 노컷뉴스에 "최진영이 MBC에 새로운 요리 프로그램 MC 자리를 맡고 싶어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아침에 통화할 때 오늘 저녁 약속까지 잡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고인이 지인들에게 최근 출연하는 작품이 없는 등 모든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괴로워했다"라며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게 극단적인 자살로 이어지지 않았나 추정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