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마음을 꼭꼭 닫아걸고 세상에 대한 희망도 사랑에 대한 기대도 없이 살아가는 열여덟 은조. 부잣집 안방마님 자리를 꿰차고 앉는 것이 인생 유일의 목표인 엄마에게 휘말려 난생처음 동화나라 궁전 같은 대성도가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곳에는 달큰하고 말랑한 애교로 중무장한 효선과 따스한 미소를 지닌 성실청년 기훈이 은조를 기다리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