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금과 보조금을 횡령한 전직 시의회 의장과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남원경찰서는 30일 추어(미꾸라지)사업과 관련해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보조금의예산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전 남원시의회 의장 A씨(58)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하천 정비사업과 관련해 국고금 수천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남원시청 소속 공무원 B씨(48·기능직 7급 )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께 남원시로부터 미꾸라지집하장 조성명목으로 보조금 2억원을 받아 시공업자와 공모, 57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2월께 과수시설 방조망 설치와 관련, 3400여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설치업자를 통해 시공한 것처럼 꾸며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공무원 B씨 등은 지난 2006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남원 요천변 정비사업과 관련해 작업 인부 수를 부풀려 기재하는 수법 등으로 모두 2500여만원의 국고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하천정비를 담당하는 이들은 차명계좌를 만들어 국고금을 빼돌렸으며 보직이 변경될 경우 차명계좌를 이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