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은 4월5일부터 1년간 워커힐씨어터의 쇼(워커힐쇼)로 한국인 배우 60여 명이 출연하는 '꽃의 전설(Legend of Flower)'을 올린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 워커힐쇼는 약 30분 동안 펼쳐지는 민속공연과 1시간가량 이어지는 외국인들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외국인들의 공연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호주, 유럽 등에서 활동하는 무희들이 주로 참여했다.
그러나 새롭게 준비한 '꽃의 전설'에는 외국인 출연자가 한 명도 없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환상적인 홀로그램 영상을 배경으로 춤과 음악, 타악, 비보이 댄스, 고공널뛰기, 공중 그네타기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총 4장의 공연으로 85분간 펼쳐진다.
1년여간 기획된 이 작품을 제작하는 데는 60억원이 투입됐다.
호텔 측은 한식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디너쇼 형식으로 만든 이 공연을 '블록버스터급 코리안 쇼'로 명명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박광철 홍보팀장은 "2010∼2012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류 대표 공연으로 인식되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워커힐호텔이 1963년 4월8일 개관 기념으로 가수 겸 트럼펫 연주가인 루이 암스트롱을 초청해 시작한 워커힐쇼는 국내 최초이자 동양 최대의 극장식 쇼로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