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이 있다면 저는 양반보다 노비였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KBS 2TV 드라마 '추노'는 단번에 끌렸어요."
'추노'의 삽입곡 '낙인'을 히트시킨 임재범(48)이 아내와 방송 시간을 기다려서 볼 정도로 '추노'의 열렬한 시청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낙인' 녹음을 하면서 드라마도 노래도 잘될 것 같다는 생각에 기대가 무척 컸다"며 "여느 드라마처럼 신데렐라식 권선징악에 기대는 스토리가 아니었다. 과거 이순재 씨 흉내를 냈던 '사랑이 뭐길래' 이후 처음으로 집중해 본 드라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전생이 있다면 노비였을 것 같다"며 "누가 쫓아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고, 어딘가에 정착 못 했던 걸 보면 내 마음속에 노비 의식이 있었나 보다"고 웃었다.
또 그는 자신의 노래가 드라마 영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과 '추노'를 볼 때면 딸이 '아빠 노래 나온다'고 좋아했다"며 "노래가 튀지 않고 드라마와 한 몸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나더라. 내 음악이 모자라지도, 튀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덕을 봤다는 임재범은 이전에도 영화 '동감'과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등의 O.S.T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는 "영상 쪽 작품과 내 노래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서로 다른 공간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 '동감' 때도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