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십 년 전 연애사를 가지고도 마치 얼마 전 일인양 서로에게 자랑을 하고 질투를 하는 노처녀들. 남자라면 누구라도 상관없는 이들 앞에 매력적인 남자가 나타난다. 탈옥수인 미남 청년과 두 노처녀 사이의 사랑과 갈등을 묘사, 현대인이 겪는 무료함을 풍자한 코믹오페라 '신사와 노처녀'.
#2. "따르릉~ 따르릉~". 인간의 편리에 의해 만들어진 전화는 때로는 인간의 삶을 지배하기도 한다. 인간 심리와 기계물질주의에 대한 불신을 표현, 전화벨 소리로 시작해 전화를 끊으며 끝이 나는 '폰 녀(Phone 女)'.
'비싸고 어려운' 오페라는 가라. 뮤직 씨어터 슈바빙이 '작고 쉬운' 두 편의 오페라로 소극장 오페라의 재미를 보여준다.
3일과 4일 오후 4시·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신사와 노처녀'와 '폰 녀'. '88 서울올림픽' 문화축전에서 초연된 오페라 '시집 가는 날'의 작곡자 메노티가 영국 BBC 방송국의 요청을 받아
방송을 위해 창작한 작품이다.
뮤직 씨어터 슈바빙 대표인 이은희 전북대 교수는 "두 작품 모두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유쾌하게 표현된 작품"이라며 "이 지역에서는 처음 공연되지만, 숨소리까지 들린다는 소극장의 특성을 살려 관객과 가깝게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지휘는 이일규, 연출은 조승철. 이은희 신선경 신선영 박은지 송주희 문선미 황은지 신은경 김한나(소프라노) 조성민 이하나 (메조 소프라노) 김현오 장성일 박호영(바리톤)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