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사건' 다룬 '작은연못'…유가족 찾아 시사회 연다

한국전쟁 초기 미군의 총격에 수백 명의 피란민이 무참히 학살된 '노근리사건'을 다룬 영화 '작은연못'이 개봉에 앞두고 사건무대였던 충북 영동을 찾아 유가족 앞에서 시사회를 연다.

 

제작사인 (유)노근리프로덕션은 오는 9일 오후 4시 영동문화원(영동읍 계산리)에서 당시 사건현장서 살아남은 생존자와 유가족, 기관·단체장 등을 초청해 시사회를 열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은용 유족회장과 노근리프로덕션 이우정 대표 등도 참석한다.

 

정 유족회장의 책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와 노근리사건을 특종보도한 AP통신 기사 등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학살현장인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철도 쌍굴 인근에 실제와 비슷한 크기의 세트를 만들어 촬영했다.

 

주인공 '짱이' 역을 맡은 신명철(영화 '크로싱' 주인공)군도 현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제작사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 왕십리CGV에서 시사회 및 간담회를 열었지만 사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안하는 차원에서 영동군의 요청을 받아 다시 한번 현지 시사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연출가 이상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문성근, 강신일, 고(故) 박광정, 김승욱, 이대연 등 연기파 배우들이 노개런티로 출연을 해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오는15일 전국 100개관 이상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