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명동성당 서쪽 사도회관과 사회복지관 뒤쪽 테니스장과 주차장 주변에 투명 커튼월 양식의 지상 9층, 13층짜리 건물 2채를 연결해 세우고, 북쪽 진입로 양쪽 지하에 대형 주차장과 근린생활시설을 들이며 지상에 계단광장을 조성하는 것이 재개발 계획의 골자다.
서울대교구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해당 면적 1만4천여평 규모인 명동성당 권역의 현상 변경 신청을 문화재청에 냈고, 2월에는 문화유적 지표조사도 벌였다.
서울대교구는 이런 내용을 담은 명동 개발 1단계 현상 변경안을 지난 1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올렸으나 심의에서 성당 경관 침해와 지반침하 우려 등의 이유로 일단 보류됐다.
하지만 서울대교구는 1898년 명동성당이 완공된 후의 초창기 모습을 재현하고 심각한 주차공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재개발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문화재위원회의 지적사항 등을 보완해 다시 심의에 올릴 계획이다.
서울대교구는 이 같은 재개발 계획을 10여 년 전부터 추진했으며 2005년에는 명동개발특별위원회도 설치해 여러 차례 재개발 의지를 밝히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