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선거는 대의원 선거인단대회로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8명 등 11명의 후보를 확정했다. 총 219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10명이 투표에 참여, 95.9%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결과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장세환 의원의 입김이 먹히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장 의원이 엄정중립을 지켰고 결국 같은 식구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또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간의 힘겨루기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어쨌든 결과는 신선했다. 종전처럼 줄 세우기가 통하지 않았고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되는 분위기였다. 앞으로 이같은 경선은 도내 전 지역에서 열릴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경선이 민주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인물과 정책 등이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호남을 텃밭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번 경선과정에서 도민들에게 큰 실망을 주고 있다. 도지사 경선에서 부터 기초자치단체장 경선에 이르기까지 파란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 도지사 경선의 경우 중앙당의 리더십이 의심스럽고, 기초자치단체장 경선은 중앙당과 전북도당이 룰을 정하는데 엎치락 뒤치락 하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반발을 샀다.
후보들은 가능한 자신에게 유리한 입장에서 경선을 치르려 할 것이다. 하지만 중앙당은 이러한 움직임에 흔들리지 말고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도민들이 민주당 경선이 공정하게 치러졌다는 것을 믿고 지지해주지 않겠는가.
그리고 우려되는 점은 지방의원 경선에 관심이 너무 적다는 점이다. 도지사나 시장군수에 비해 무관심할 정도다. 그러나 지방의원은 지방자치단체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수레바퀴의 한 축이다. 그야말로 생활정치의 뿌리요 실핏줄 같은 존재다. 이들을 경선 단계부터 제대로 뽑아야 지방자치가 살 수 있다.
이번 경선을 계기로 민주당은 거듭나야 한다. 당원과 시민들의 자유로운 판단에 의해 경선이 치러짐으로써 정당정치가 한단계 더 성숙해지기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