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가 한국 프로축구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조중연 축구협회장과 김진국 전무 등 임직원과 가족 등 100여명은 FC서울과 수원 삼성 간 K-리그 경기가 열렸던 4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다.
축구협회 직원들이 단체로 K-리그 경기장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조중연 회장은 지난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가한데 이어 북한산 산행을 하고나서 형님격인 축구협회가 K-리그 살리기에 동참하자며 단체 응원을 제안했다.
협회가 직접 1만2천원짜리 입장권을 구입하는 데 총 120여만원의 예산을 썼고 직원과 가족들은 본부석 정면 스탠드에서 팀을 가리지 않고 응원했다.
축구협회 미디어담당관인 이원재 홍보부장은 "협회가 대표팀 위주로 운영해왔지만 산하 단체인 K-리그가 최근 프로야구 개막 이후 위축되는 것 같아 기를 살려주려고 단체 응원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상반기 중에 한 차례 더 다른 팀 홈경기 때 단체 응원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A매치 중계 협상에서도 K-리그와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오는 5월16일 에콰도르, 같은 달 24일 일본, 30일 벨라루스, 6월3일 스페인과 평가전을 포함해 조중연 회장의 임기인 2012년 12월까지 A매치 중계권 계약을 하면서 K-리그 경기도 함께 중계할 수 있도록 방송사에 협조를 구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A매치 계약을 하는 방송사에 연간 K-리그 15경기 이상을 의무적으로 중계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