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3대무질서 행위 단속 강화

"주·정차난 해소 선행돼야"…전주 중화산동 가구거리 번영회 근본대안 마련 촉구

전북경찰청이 지난달 23일부터 무단횡단과 불법 주정차·교차로 꼬리물기 등 3대 무질서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 중화산동 가구거리 상가 대표들이 전주 완산경찰서를 찾아 주·정차난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전주시 중화산동 일대 특화거리에 소재한 가구 판매업체는 30여개에 이른다. 이들 업체는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가구를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북적거려야 할 때, 경찰이 주·정차 단속을 실시하면서 지난 휴일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업계의 특성상 주말·공휴일 판매가 대부분인데 경찰이 주·정차 단속을 강화한 탓에 판매량이 예년의 5분의 1로 줄었다"며 "엄격한 법 집행에 앞서 주·정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가구거리 번영회 최형복 회장은 "전주시가 예산을 투자해 특화 거리를 조성해 놓고도 지나치게 단속을 강행하다보니 오는 손님마저 내쫓아야 하는 상황이다"며"가구거리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 완산경찰서 하태춘 서장은 "인근 원룸 거주자 소유 차량이 함께 몰려 주차난이 극심한 만큼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단속을 완화하기는 어렵다"며"완산구청 주차장 활용 방안 등 주차난 해소 방법을 행정당국과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