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올림픽 "공동중계 바람직"

KBS방송문화연 조사 87.6%

국민의 87.6%가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주요 국제 스포츠 경기는 지상파 방송의 공동중계가 바람직하다고 밝힌 조사 결과가 나왔다.

 

KBS 방송문화연구소는 동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스포츠 중계에 대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요 국제 스포츠 경기 중계 방식에 대해 '공동중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87.6%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단독중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10.8%였다.

 

공동중계를 원하는 이유로는 '국민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38.

 

3%), '다양한 해설자나 중계자 중 선택할 수 있어서'(34.9%), '스포츠 중계권으로 인한 외화 유출을 줄일 수 있어서'(17.3%) 순으로 나타났다.

 

SBS의 남아공 월드컵 단독 중계 방침에 대해서는 '단독중계 방침을 철회하고 공동중계해야 한다'가 78.4%로, '이미 계약했으므로 단독으로 해야한다'(18.7%)는 의견보다 높았다.

 

지난 2월 SBS의 밴쿠버 올림픽 단독 중계와 과거 지상파 방송 3사의 공동중계 방식을 비교해서는 '공동중계 방식이 더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72.2%로, '단독중계가 더 만족스럽다'는 의견 11.2%보다 많았다.

 

단독 중계로 인해 시청하는 데 불편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편했다'는 응답이 59%, '그렇지 않다'가 38%였다.

 

이밖에 SBS가 2016년까지의 모든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을 독점한 데 대해서는응답자의 67.3%가 '몰랐다'고 답했으며, 32.7%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독점계약 사실에 대해서는 '정당하지 않다'는 의견이 82%, '정당하다'가 11.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화설문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