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1월 18일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을 최종 확정하면서 새만금의 브랜드 비전과 함께 글로벌 네임(별칭)으로 '아리울'을 만들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아리울'은 '새만금'이라는 명칭이 외국인이 발음하기 어려워 '글로벌 새만금'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추진된 별칭 제정작업으로 탄생한 이름. 정부는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공모를 실시했으며, 접수된 명칭만도 총 1만1476건에 달할 정도로 국민적 관심사가 매우 높았다.
정부는 이 가운데 아리울(Ariul)과 라비치(Lavichi), 미래시아(Miresia), 해시아(Hesia) 등 4개를 후보군으로 올려놓고, 내·외국인 선호도 및 전문가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쳤다. 그리고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은'아리울'을 최종 선정했다.
정부는 "아리울은 '물'의 순 우리말인 '아리'와 터전과 울타리를 의미하는 '울'의 결합어로, 외국인도 발음하기 쉬운데다 '물의 도시'라는 새만금의 특성도 잘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새만금의 명칭은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라는 비전과 함께 '새만금(Ariul)'으로 통일됐다. 기존 '새만금'이란 명칭은 고유명칭으로 별칭인'아리울'과 함께 사용된다.
그러나 이처럼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해서 선정된 '아리울'을 제대로 알고 있는 도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별칭 제정 이후 '아리울'에 대한 정부 및 전북도 차원의 홍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시민 김모씨(전주시 효자동. 45)는 "별칭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았지만, 그 후'아리울'이라는 이름은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새만금 관련 행사 및 세미나 등에 가보면'새만금'이란 명칭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은 제외하고라도 정부나 전북도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조차 '아리울'이라는 명칭을 제대로 사용치 않고 있다. 새만금 관련 사업에서는 여전히 '새만금'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을 뿐, '아리울'이라는 이름은 찾아 보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도는 이달 29일 새만금 이미지 개선을 위해 새만금 CI와 슬로건을 제정·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