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 재일 전북도민회(회장 천헌사) 회원들이 김제 모악산에 벚나무를 식수하고 애끓는 고향사랑을 전했다.
재일 전북도민회 회원 17명은 지난 9일 모악산 도립공원을 찾아 이건식 김제시장을 비롯 관내 기관장들과 함께 벚나무 3그루를 심은 후 모악산 애향 숲 기념비를 제막했다.
재일 전북도민회는 이날 모악산에 벚나무 3그루를 심고 모악산을 명산으로 만들어 달라며 김제시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
김제시는 재일 전북도민회의 뜻에 따라 1000만원으로 벚나무 70여그루를 사서 모악산에 식재할 예정이다.
교포 1·2세 약 200여명으로 구성된 재일 전북도민회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난 1976년 전주∼군산 간 (번영로)에 벚나무를 심었으며, 이를 계기로 매년 4월 경 도내 각 시·군을 방문, 벚나무 헌수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재일 전북도민회 회원으로 벚나무 기념식수 행사에 참석한 조선옥(42, 죽산면 출신,요리연구가)씨는 "고향을 생각하는 회원들의 마음이 오늘 심은 벚나무 처럼 깊이 뿌리내려질 것이다"면서 "몇 년 후 모악산에 아름답게 꽃 필 왕벚나무에서 김제시민들이 추억을 쌓고 재일교포들을 생각해준다면 더 없이 기쁠 것이다"고 말했다.
재일 전북도민회 회원들은 이날 벚나무 식수행사를 마치고 금산사를 비롯 벽골제를 둘러본 후 일본으로 대량 수출되고 있는 파프리카 생산업체인 농산무역을 견학한 다음 10일 일본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