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생각' 헌 옷들의 멋진 변신

지구의 날 앞두고 전주서 '재활용 리폼 패션쇼'

10일 전주오거리문화광장에서 제8회 물사랑·지구사랑 글로벌 환경문화축제 일환으로 열린 제4회 재활용 리폼 패션쇼에서 재활용한 의상을 입은 시민 모델들이 걷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버리기 아까워 장롱 속에 방치해 둔 헌 옷들이 이렇게 예쁘게 변신할 수 있다니, 놀랍고 신기하네요."

 

지난 9일과 10일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에서는 특별한 패션쇼가 열려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원을 아끼고 소중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의 '물 사랑·지구사랑 제8회 글로벌 환경문화축제'다. 환경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마련한 이번 축제에서는 '재활용 리폼 패션쇼'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패션쇼에서는 전북대와 원광대, 전주기전대학, 서경대, 인하대 등 전국 8개 대학 의상학과 교수와 학생을 비롯, 전라북도여성문화센터·도내 리폼하우스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가, 손수 모은 헌 옷을 재활용해 개성 넘치는 새 옷을 선보였다.

 

10일 행사에는 아테네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이성진 선수와, 전주 숲정이성당 이성우 신부, 참좋은 절 회일 스님, 이주여성 등이 패션쇼 모델로 나서 시민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날 모델로 나선 레티엔니씨(24·베트남)는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지만 하나도 떨리지 않고 재미있었다"면서 "낡은 옷과 현수막 등으로 만든 의상이지만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9일에는 한상준 전주지방환경청장과 이강안 전주 완산구청장·김동복 완주교육장·유혜숙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김성주 도의원 등이 모델로 참가, 재활용 리폼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환경문화축제 김승중 공동조직위원장은 "재활용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환경도 지키고 녹색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