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곳곳에서 안타까운 자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4시간 상담활동을 통해 자살예방 등 정신보건 위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도내에서 자살예방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전주와 군산·익산·정읍·김제·고창보건소 내에 있는 정신보건센터와 전주 생명의 전화 등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일반인의 정신분열, 우울증 등을 포함한 정신건강상담은 2007년 981건, 2008년 1480건, 2009년 2370건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살예방 상담의 경우에도 2007년 33건에서 지난해 12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공무원 일과시간에만 운영되는 보건소내 정신보건센터를 제외하면,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곳은 민간단체인 전주 생명의전화 단 한 곳 뿐이다. 그나마 이곳에서도 24시간 상담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주시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정신보건센터의 핫라인 대표전화(1577-0199)도 오후 6시 이후와 주말에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
전주 생명의전화 박순정 소장은 "순수 자원봉사자에 의지해야 하고, 도에서 지원하던 보조금마저 끊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4시간 정신보건 상담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