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속에 방치된 폐휴대전화로 불우 이웃을 도웁시다."
전북도는 12일부터 오는 6월말까지 80여일간 10만대 수거를 목표로 하는 '범도민 폐휴대폰 모으기' 운동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금속자원을 포함하고 있어 '도시 광산'으로 불리는 휴대전화 단말기 1대에 들어있는 금속은 평균적으로 금 0.034g, 은 0.2g, 코발트 6g 등이다. 또 도내에 방치되고 있는 폐휴대전화는 15만대 가량으로 추정된다. 결국 도내에만 금 5kg, 은 30kg, 코발트 900kg이 장롱 속 등에 산재해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폐휴대전화 단말기 1대당 유가품 가치는 2500원 정도로 추출비용 등을 제하면 대당 1000원의 수익이 생긴다. 수거 목표를 채울 경우 1억원의 수익이 예상되며, 전북도는 이를 도내 저소득층 돕기에 전액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시·군 민원실과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공공기관 및 기업체 등에 수거함이 비치된다. 수거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경품도 제공된다. 전북도와 수거 운동을 함께 벌이는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는 대형 LCD TV 등 1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추첨을 통해 지급할 계획이다.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에 따르면 국내 휴대전화 보급률은 2008년 기준으로 94%에 달하고 있으며 매년 1800만대의 폐휴대전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국 수거율은 47.1%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