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판정자 중 실제 암환자 비율을 양성예측도라 하는데 도내에서는 간암의 양성예측도가 1.8%에 불과했다. 암 조기검진에서 간암 양성판정을 받은 수검자 중 실제 암 환자는 50명 중 1명꼴도 안되는 것이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암검진기관 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종합병원급에서 시행한 '암 조기검진사업'에서 암 의심으로 판정된 양성판정자 중 실제 암이 발생한 사람은 5대 암 기준으로 0.6~6.7%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암 종류에 따라 지역별로 양성예측도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돼 간암의 경우 인천의 양성예측도는 11.5%인데 비해 전북은 1.8%에 그쳤다. 또 전북의 위암 양성예측도는 3.3%로 가장 높은 경북 23%에 비해 격차가 컸고, 대장암은 1.3%로 대구 5.6%와 차이를 보였다. 유방암은 0.6%, 자궁경부암은 1.6%의 양성예측도를 보였다.
손 의원은 "암 조기검진사업은 세계에서 유사 사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가 앞서가는 분야"라며 "양성판정을 받으면 2차 검진을 하게 돼 의료비 지출이 추가로 발생하는 만큼 암 조기검진사업의 내실화를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내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조기 암검진의 경우 조직검사를 통한 확진이 아니라 혈액, 내시경, 초음파 검사 등 기초적인 검사로 암발생의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기에 정확성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면서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암 발생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