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공동중계 협상 임하라"

KBS내 17개 협회 성명

 

KBS가 지난 12일 월드컵 중계권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13일 KBS 내 17개 협회가 성명을 발표했다.

 

경영협회, 아나운서 협회, 촬영기자 협회 등 KBS 내 17개 협회는 연합 성명을 내고 "SBS의 월드컵 독점중계는 국가적으로 잘못된 정책"이라며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위해 하루 빨리 공동중계로 결정할 것"을 SBS에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또 "SBS가 독점중계 의지를 굽히지 않은 채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금이라도 공동중계 협상에 성실히 임하라"며 "독점적 중계권을 인정하는 것은 법 제도적으로 심각한 모순일 뿐 아니라 공영방송 제도의 근간을 허무는 것"이라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KBS는 지난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월드컵 중계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있었던 SBS와의 중계권 협상 진행 상황과, 추후 KBS의 입장과 대응책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KBS는 "중계권 협상과정에서 SBS가 저지른 불법적이고 비도덕적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월드컵과 올림픽 선수는 국가대표이고, 국민 모두의 것이다. SBS가 2006년 방송 3사 사장단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