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대출 지역 편중 현상"

수도권이 전체의 60%

저신용자.저소득층의 자활자금을 지원하는 미소금융사업의 대출실적이 4개월째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지역 편중현상도 심한 것으로나타났다.

 

14일 미소금융중앙재단이 민주당 신학용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5개미소금융지점은 지난 12일 현재 743명에게 53억 원을 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대출 현황을 보면 수도권이 434건으로 전체의 59.0%, 대출금액은 32억5천만 원으로 60.7%를 차지했다.

 

영남도 134건(18.0%)에 7억 원(13.8%)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았다.

 

수도권과 영남의 대출건수는 568건으로 전체의 76.4%, 대출금액은 약 40억 원으로 74.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호남의 대출건수는 26건으로 전체의 3.5%에 불과했고, 대출금액도 1억8천500만 원으로 3.4%에 그쳤다.

 

강원의 경우 44명(5.9%)에게 4억500만 원(7.6%)이 대출됐다.

 

신학용 의원은 "미소금융사업 출범 4개월이 지났어도 실적은 제자리걸음을 하고있다"면서 "지역별 대출 편중현상이 심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정부가 그럴듯한 사업광고만 할 것이 아니라 서민금융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만큼 까다로운 대출기준을 현실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면서 "미소금융말고도 다른 마이크로크레딧 사업들과 상호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