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몸은 피곤하지만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열심히 일할 겁니다"
지난 14일 김제 벽골제에서 만난 한국농어촌공사 예비 사원 장기영 씨(31)와 최성경 씨(30)는 "이번 극기훈련 프로그램이 너무 좋고, 깊은 의무 부여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정읍시 낙양보를 출발, 농수로 제방길을 따라 오후 3시50분께 벽골제에 도착한 이들은 한국농어촌공사 2010년도 신입사원 선발에서 최종 합격, 임용을 앞두고 있는 신입사원들이다.
이날 눈을 동반한 강풍이 몰아닥치면서 체감온도는 영하에 달했지만, 3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새내기들에게 추운 날씨는 장애가 되지 않았다.
장기영씨 등 모두 134명의 신입사원들은 이날 낙양보∼벽골제∼은파유원지까지 20.7km의 용수간선로를 따라 행진하며 농업·농촌과 공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돋우는 등 마음자세를 가다듬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용·배수로, 양·배수장, 제수문 등을 거쳐 논으로 이어지는 농업용수 공급 체계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등 농업기반시설물 관리현황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저수지인 벽골제와 농경문화박물관을 견학하며 농업 역사를 되돌아보고 농어촌과 농업발전을 고민했다.
장기영 씨는 "동료들과 부대끼며 정신적 교감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현장을 보면서 우리 조직이 얼마나 큰 일을 하고 있는지 강한 자부심을 느꼈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최성경 씨는 "어제는 실미도에서 생존체험을 했고, 오늘은 전북에서 물길따라 대장정에 올랐다. 전국의 친구 동료들을 만나 하나가 된 것이 너무 좋았다"며 "공사 업무를 알게 돼 좋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신입사원에게 농어촌과 공사사업을 이해시키고, 현업 적응력을 높여 농어촌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9월 실시한 공채에서 33대 1의 높은 경쟁과 6개월의 인턴과정을 거쳐 134명에 대한 채용을 최종 확정했으며, '지역인재 채용할당제'를 통해 전체 합격자 중 97명(약65%·전북 10명)을 지방 출신 중에서 채용했다.